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뷰를 하루 쉬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계들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모니터로 전자책을 읽으면 다음 날 작은 글씨에 안개가 끼는 느낌이 자주 들곤 하네요.
보통 읽기 시작하면 4~6시간은 읽다 보니 전자기기에 노출될수록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가 봅니다.
저는 종이책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항상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와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곤 하는데요.
어느 순간 손목과 목이 약해지기 시작하더니 책을 들고 있기도, 책상에 앉아서 보기도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여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오북이 정말 편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죠. 돌아다니면서나 가만 누워서도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책과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뭐랄까, 종이 넘기는 소리나 종이의 냄새, 그리고 읽으면서 책의 면을 만지작 거리는 느낌이 없으니까 읽는 행위가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다 전혀 관심도 없던 이북 리더기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제 첫 이북 리더기는 크레마 그랑데였습니다.
첫 번째 이북 리더기 : 크레마 그랑데
정말 가볍고 눈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이런 신세계가 있다니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느린 속도와 잔상은 처음 일주일은 괴로움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더니 큰 문제가 아니더군요. 항상 충전해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휴대하기 위해 가방을 들고나갈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6년을 잘 사용하다가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기 시작하더니 고장이 났습니다.
손목과 목이 괜찮아졌을 시기라서 이제는 다시 종이책 위주로 읽고 있었던 터라 새롭게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광고에 오닉스라는 회사의 이북 리더기를 판매한다는군요. 디자인 깔끔하고 성능도 괜찮아보였습니다. 애초에 유경험자로써 속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디자인과 기능 위주로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회사에 믿음이 가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네요.
두 번째 이북 리더기 :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 3 10.1
아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회사는 일본의 오릭스였더군요. 오닉스는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고급져 보이던 광고와 저 초록빛깔, 이해할 수 없었던 오렌지색 글자와 선까지 모두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냥 돈 버린 셈 치고 책이나 잘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일주일을 써보니 부정적이었던 생각은 모두 긍정으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당 제품을 이렇게 사용합니다.
- 이북리더
- PDF리더
- 노트필기(독서노트 및 업무)
- 각종 문서 열람
사실 와이파이를 잡아야 통신이 가능하고 전체적인 움직임 자체가 갤럭시S2보다도 느리기 때문에 이런저런 어플을 깔아서 사용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저 피씨나 샌드애니웨어와 같은 파일 전송 시스템을 이용하여 문서를 잔뜩 넣어두고 읽거나 잠시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교보문고, 알라딘, 밀리의 서재를 다운하여 구매한 책을 넣어두는 정도가 사실 한계입니다. 특히나 밀리의 서재는 이북 리더기로 사용하기 너무 번거롭고, 오류가 자주 발생해서 이제는 휴대전화와 태블릿으로만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프로그램인 교보문고와 알라딘은 그나마 덜하기에 사용하기 수월합니다. 놀랍게도 유튜브, 유튜브 뮤직도 이용 가능하답니다. 그럼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쾌적한 화면의 10,1인치 디스플레이
크레마 그랑데가 6.8인치의 화면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1인치로 바뀌니 이건 전자책의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독성 뿐만 아니라 실제 종이책을 읽는 느낌의 글자배열과 크기가 느껴져서 몰입감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노트필기
노트필기 정말 좋습니다. 동봉된 펜이 하나 있는데 세상 이런 싸구려가 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계속 써보면 가볍기도 하고 정말 괜찮은 데다 특히나 이 제품의 필기 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부드럽게 그려지고 지워지며, 각종 노트 템플릿을 골라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노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필기감과 느낌은 아이패드보다 나으며 갤럭시탭보다는 못한 수준입니다. 제가 말하는 필기감이란 그리는 대로 잘 반응하는 것이 아닌 실제 종이에 필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후 집에서 모든 종이가 사라지고 해당 제품이 모든 필기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속도
크레마 그랑데와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60Hz 아이폰을 사용하다 120Hz 아이폰을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다른 물건이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 설치 가능
단점
구글 키보드 설치해야 함
한글 자판이 없어서 구글 키보드를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하면 불편한 점 없습니다.
한손으로 잡고 누워서 보기 굉장히 불편
우선 저는 누워서나 편한 자세로 책을 보고 싶어 처음 이북 리더기를 구매했는데, 해당 제품은 누워서 들고 보면 손가락이 꽤나 저릿저릿합니다. 무거워요. 그러니까 노트 필기나 어딘가에 걸쳐서 보기에는 좋은데 실제로 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장점이 워낙 커서 단점이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대처는.
오닉스 북스 리프 2 7인치
새로운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오닉스라는 회사의 신뢰도 높아졌고, 이미 사용해 봤으니 적응기간이 굉장히 짧아졌습니다. 해당 모델은 7인치의 작은 이북 리더기인데 누워서나 엎드려서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10.1인치를 들고 보던 제가 갑자기 7인치를 들어보니 이건 펜인가 종이인가 싶을 정도로 가볍더군요. 속도는 확실히 10.1인치 모델보다 부족했지만 해당 기계만 본다면 전혀 느리지 않고 빠릿빠릿했습니다. 특히나 저 쫀득한 물리 버튼. 페이지 넘길 때 사용하면 뭔가 책을 넘기는 것과 같은 효용을 느낄 수 있었네요. 화면이 작다 보니 문서를 열람할 때는 이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역시 문서는 큰 것으로 봐야 좋네요.
장점
-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굉장하다.
- 물리버튼이 쫀득거려 매력적이다.
- 비싸지 않은 가격.
- 가격대비 빠릿한 속도
단점
- 문서를 보기에 너무나도 불편하다.
이북 리더기는 단지 독서용으로만 본다면 비교할 기계가 없습니다.
책을 자주 읽는 분들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고,
자주 읽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보유하고 있다면 읽는 행위에 대한 노동을 줄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면 언젠가는 떠오르고, 필요한 시점에 책을 읽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날을 위하여 좋은 리뷰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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